안녕하세요. 제주의 맛 열여섯 번째입니다.
이번엔 매우 특별한 (그리고 비싼) 맛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제주 오라이동에 있는 '스시 호시카이'입니다.
오마카세 전문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입니다~! 주차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요
메뉴는 아주 간단하게
점심 오마카세 120,000
저녁 오마카세 190,000
내부로 들어가면 주문 제작하신 베어브릭이
바로 반겨줍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이기도 하고 가게의 상호명인
호시카이(Hosikai)는 일본어로 별, 바다 란 뜻인데요
셰프님께 그 뜻을 여쭤보니
제주의 별(星)과 바다(海)를 품은 꿈의 스시(鮨)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총 10자리의 다찌석이 있습니다.
주류 메뉴는 QR코드로 들어가서 따로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네요.
분주하게 테이블을 준비하시는 과정 중에
한 장 찍었습니다. 색이 진한 말차와
향신료로 쓰일 청유자, 암염 조각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저 커여운 젓가락 받침은
서핑보드를 타고 있는 셰프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여기저기 깨알같이 별들이 박혀있습니다.
'스시 호시카이'의 시그니처 마크라고 하네요
바다를 담은 별이라 파란색 별입니다.
그리고 증정용으로 손수건을 주셔서 인증샷!
자 이제 시작됐습니다.
먼저 입가심으로 단호박과 방울토마토, 무화과
깨알 같은 별 모양의 고추를 얹은
모찌한 다후(일본식 쫀득 두부라고 하면 되려나)를
먼저 주십니다. 한 큐에 호로록
그다음 바로 사시미 코스가 나오는데
저 암염판이 아주 물건입니다.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암염을 판모양으로 조각낸
암염판인데 저렇게 사시미를 썰어서 잠깐만
올려놔도 소금간이 골고루 되어있어서
아주 놀랐습니다. (그리고 탐났습니다.)
왼쪽에 옥돔2pcs 오른쪽에 참돔 마스까와 2pcs
시작부터 쌍돔이라니 위장이 웅장해진다.
제주도의 특색에 맞게 육지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어종부터 나와줍니다.
셰프님의 어드바이스대로 이미 소금간이 되어있으니
바로 먹거나 와사비를 조금만 얹어서 먹어줍니다.
왼쪽에 사바(고등어) 타다끼, 오른쪽에 문어조림
사바타다끼는 그동안 먹던 고등어회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도와 타다끼의 매치가 훌륭했고
문어조림은 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시코스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테후키(손수건)를 깔아주십니다.
스시를 손으로 먹을 수 있게 물에 적신 손수건을
일본말로 테후키라고 한다네요 :)
왼쪽에 잿방어와 오른쪽에 참돔
잿방어는 감칠맛이 일품이었고
참돔은 말해 뭐해 그저 빛돔
왼쪽에 야마카케 오른쪽에 갑오징어다짐(키오에이까)
참치살을 갈은 마소스와 곁들인 야마카케는
마 특유의 오묘한 시원한 맛과 어우러져
오묘한 맛이었고
갑오징어다짐 초밥은 갑오징어 특유의
입안의 찐득거림이 덜한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왼쪽에 무시아와비(전복술찜) 오른쪽에 우니(성게알)군함
절대 실패가 있을 수 없는 (있으면 크게 실망하는)
전복술찜과 우니
역시 만족스러운 식감과 향이었습니다.
한참 맛있게 먹다 보면
입가심용으로 레몬샤벳을 내어주십니다.
시원하고 아삭하고 상큼한 맛!
레몬 껍질도 귀엽게 별 모양으로 눈도 즐겁네요.
상단에 쯔께아까미(절인참치등살)
왼쪽에 주토로(참치중뱃살), 오른쪽 오토로타다끼(참치대뱃살)
참치 삼인방이 등장했습니다.
아까미는 간이 좀 셌고 주토로는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토로타다끼는 제가 이곳 스시중에
베스트로 뽑은 스시입니다.
특히 저 위에 얹힌 보랏빛 소금은
셰프님이 직접 만드신 와인 소금이라고 합니다.
와인향이 살포시 나면서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
왼쪽에 시메사바롤(고등어초절임) 오른쪽에 아지(전갱이)
시베사바롤에는 우뭇가사리가 올라가 있어서
고등어의 비린맛을 잡아줍니다.
아지스시는 그냥 그랬던 것 같네요.
왼쪽에 구운아나고, 오른쪽에 고사리김밥
아나고는 장어 뼈로 만든 폰즈소스로
특별함이 더해져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제주도의 특산물인 고사리를 넣은 고사리김밥
매우 인상적인 맛입니다 한 조각 더 먹고 싶은!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장국에
별다른 호시카이의 시그니처 별 모양의 무채를
고명으로 얹고 면도 자체 제작한 면으로
훌륭한 식감을 만들어줍니다.
장국의 맛도 깊이가 남다릅니다 원샷할 뻔했어요.
스시 호시카이에서 자체 주문을 해서 만드는 면이라고
보여주셔서 이것도 서비스로 주시는 건가!
하고 기대했는데 판매용으로 보여주시는 거였어요 ㅋㅋ
점심 코스의 마지막은
달걀과 새우를 믹싱 한 일본식 계란찜
교꾸가 나왔습니다.
저는 단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큰 감동은 없었네요.
다만 만들기가 엄청 어렵다고 하니
한 조각 더 준다고 하시면 받아 드세요! ㅎ
왼쪽 녹차 아이스크림, 오른쪽 유자 아이스크림
둘 다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자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네요
왼쪽 레몬손ㅅ... 아니 먹는 거 아니야
우엉차로 마무리를 지어줍니다.
https://place.map.kakao.com/23718318
점심 오마카세는 12시부터~
저녁 오마카세는 18시부터~
입니다.
예약은 필수이니
대표번호 064-713-8838
로 전화 예약하시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오마카세 포스팅은 처음이라 그런지
뭔가 어색하고 힘드네요.
오마카세의 특성상 사진도 많이 찍어야 하고
없는지 식에 셰프님 말씀에도 귀 기울이고
하나하나 듣는 재미가 있긴 하네요.!
전체적으로 구성은 나쁘지 않았고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어종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 오마카세에서는 스시의 구성이
조금 더 고급스러워지고
식사류가 추가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엔 조금 라이트한 제주의 맛으로
돌아올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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